
줄거리
40여 년 전 소설 한 권을 끝으로 더 이상 책을 쓰지 못하는 젭은 로마 1%의 삶을 누리는 셀러브리티이다. 하지만 어떤 화려한 파티와 예술도 그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고, 65번 째 생일파티가 지난 어느 날 첫사랑의 부고 소식을 들은 후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반추하기 시작한다.
제작노트
[HOT ISSUE 1]
2013 타임지 선정 올해의 영화!
2014 미국,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세계 3대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트리플 크라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 받는 <그레이트 뷰티>는 2014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휩쓸고 2013 타임지 선정 올해의 영화 Top2에 이름을 올려 명실공히 놓쳐서는 안될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미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Top1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2013)로 이 작품이 3D라는 기술과 영화가 만났을 때 어떻게 새로운 경지를 이룰 수 있을지 보여주었다면, <그레이트 뷰티>는 2D가 가지고 있는 ‘영화’라는 매체의 오리지널리티를 새삼 실감케 하며, 벅찬 충만감을 선사한다.
<일 디보>(2008)로 제 6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 <아버지를 위한 노래>(2011)로 제 64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되는 등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1970년생으로 <그레이트 뷰티>를 제작할 당시 43살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왜 이탈리아의 차세대 거장인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RogerEbert.com)라는 찬사를 받으며 완벽한 연출력으로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라 돌체 비타>(1960)가 떠오른다”(San Francisco Examiner)는 리뷰 역시 줄을 잇는다. 이처럼 <그레이트 뷰티>는 이탈리아 상류사회라는 소재를 비롯, 주인공이 관찰자적 시점으로 주변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에서 <라 돌체 비타>와 흡사한 면을 지니고 있다. 실제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자신에게 영감을 준 페데리코 펠리니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한 컨텍스트에 관한 영화인만큼 연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라 돌체 비타>가 그 시절의 이탈리아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레이트 뷰티>는 완전히 달라진 도시를 다루고 있다”는 감독의 말처럼 화려한 부의 세계와 쾌락의 허무함을 50여 년 만에 새로운 시선으로 창조해내, 과연 파올로 소렌티노의 ‘로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HOT ISSUE 2]
탁월한 연출, 미장센과 사운드트랙까지 황홀하다!
하우스 뮤직과 오페라 아리아를 넘나드는 놀라운 앙상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전작인 <아버지를 위한 노래>(2011)에서 [This Must Be The Place] 공연 씬 롱테이크에서도 볼 수 있듯, 그의 영화는 한 씬마다 길이가 꽤 긴 편임에도, 이목을 완벽하게 집중시키는 탁월한 연출력을 지녔다. <그레이트 뷰티>는 그 정점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모든 장면이 뮤직비디오라 할 수 있을 만큼 매 씬마다 다채로운 음악과 영상이 유려하게 이어지며, 오히려 파올로 소렌티노의 음악영화라는 타이틀에는 오히려 <아버지를 위한 노래>보다 <그레이트 뷰티>가 더 어울릴 정도이다.
흥미로운 점은 David Lang 작곡, 토리노 보컬 앙상블이 부른 [I Lie], Arvo Part 작곡, 소프라노 Else Torp이 부른 [My Heart's in the Highlands]와 같은 뉴에이지, 합창곡과 Bob Sinclar&Raffaella Carra의 [Far L’Amore] , EL gato dj의 [mueve la colita], Dcup의 [We No Speak Americano] 등 이탈리아 대중음악의 극명한 대조이다. 이에 걸맞게 영화는 주인공 젭의 현란한 생일파티로 문을 연 후, 아름다움을 넘어 장엄함마저 느껴지는 로마의 구석구석을 비춘다. 상반된 이미지와 음악이 수없이 교차되어도 어색해지기는커녕 더욱 더 빠져드는 까닭은 로마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고유한 신성함과 현대 로마의 세속적인 모습을 노래에도 담아내려는 감독의 의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템포의 하우스 뮤직이 덧입혀진 젭의 덧없는 현재가 이어지다가 오페라 아리아로 전환 될 때 관객들 역시 각자의 노스탤지어를 떠올리게 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미장센과 음악이 본질을 예리하게 꿰뚫는 감독의 연출력과 만나 이루어낸 경이로운 순간이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라 콜리타’ 군무는 영화 역사상 가장 감각적인 파티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그레이트 뷰티>는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며 영화 그 이상의 공감각적 체험을 경험케 할 것이다.
[ABOUT MOVIE 1]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를 잇는 가장 로마적인 이야기
신성함과 세속성이 혼합된 로마의 민낯에 대한 냉철한 시선!
<그레이트 뷰티> 의 로마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적인 아름다움 외에 주요한 정서를 관통하고 있다. 이탈리아 제작자와 감독, 배우들이 모여 만든 가장 로마적인 영화로서, “현대 로마 상류층의 방탕한 세계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멜랑콜리한 분위기의 절묘한 조합.”(San Francisco Examiner), “씁쓸하면서도 달콤하고 초현실적이다.”(New York Daily News)는 평처럼 이 도시의 양면을 깊이 있게 포착해냈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위대한 순간'이 스러져가고 있는 현대의 로마를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가장 냉정하게 바라보았듯 말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만연한 무기력과 타락의 정조를 거대한 난파선에 비유하려 했다는 감독은 로마를 “경이로움과 위대함의 안식처가 아니었던 적이 없던 도시, 속물적인 사람들의 출현에도 스스로 생존해온 도시”라고도 칭했다. 젭은 이를 완벽하게 닮은 캐릭터로, 그 자체를 로마라 불러도 무방할 테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일부러 낭비하고 깎아 내리거나 농담밖에 하지 못하는 우리들을 측은히 여기라고 자조적으로 말하곤 한다. 그러나 모든 행위들이 가치를 잃어가는 때에도 아름다움이란 ‘생존’하려는 것이어서, 물질세계에 몸을 맡긴 현대의 로마는 여전히 500년 역사의 신화적 아우라를 지닌 로마이다. 이것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로마’이다.
[ABOUT MOVIE 2]
40년 만에 듣게 된 첫사랑의 부고,
아름다움에 대한 근원적 노스탤지어!
인생의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의 가슴 뭉클한 여행!
26살, 나폴리에서 로마로 온 한 남자는 상류사회에 휩쓸리듯 스며들었고 그 안에서도 왕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사교계의 왕’은 바로 유명 잡지에서 인터뷰어로 활동하고 있는 65세의 젭 감바르델라다. 40년 전 발간했던 첫 소설 ‘인체기관’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았던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첫사랑의 죽음을 듣게 되고 애써 외면하려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언제인지를 묻는다. 젭에게는 첫사랑을 만났던 18살이었고, 몰락 귀족에게는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던 유년시절이었다. 화양연화는 꽃처럼 빨리 져버리는 짧은 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영화는 ‘삶은 모두 소설과 같은 허구이며, 죽음으로 향하는 여행’ 이라는 셀린느의 <밤의 끝으로의 여행>을 인용하여 시작한다. 영화 내내 짙게 깔린 허무의 정체는 40여 년 동안 아무것도 쓸 수 없었던 젭의 비밀과도 이어져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지만 실상은 가짜인 예술가들에게 진절머리가 난 그는 아무리 좋은 집과 옷, 음식, 쾌락이 일상으로 이어져도 마음을 울리는 ‘위대한 아름다움’에 도저히 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이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삶의 수많은 선택들 중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에 따라 각자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젭의 시간은 흘러 죽음으로 점점 다가가고 있는데, 그의 아름다움은 18살의 기억에 멈춰있다. 무의미한 잡담으로 시간을 버리고 있는 젭이 불현듯 “원하지 않는 일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부터, ‘진짜’를 찾아 나서게 되는 결정적 계기다.
젭은 결국 모든 것은 속임수라고 말한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리얼리티를 전하기 위해 만든 영화조차도 가공의 산물이라 했다. 젭이 40년 만에 깨달은 것도 이 말의 연장선에 있을 것이다. 언뜻 회의론적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진실이 담겨있다. 그것만으로도 갇혀있던 세계를 깨고 나온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젭은 이때 관객들을 똑바로 쳐다보며 보다 직접적으로 말을 건넨다. 말하자면 <그레이트 뷰티>는 관객 모두가 젭의 시선을 빌려 떠나는 자신 내면으로의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영화는 삶의 궤도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누구에게나 존재할 인생의 가장 빛났던 순간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그려내 애틋함을 전한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저미는 여운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다.
감독 및 배우
이름 : 파올로 소렌티노

이름 : 토니 세르빌로

이름 : 사브리나 페릴리

이름 : 세레나 그랜디

이름 : 이사벨라 페라리

이름 : 카를로 베르도네

예고 및 관련 동영상
메인 예고편

티저 예고편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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