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6일 화요일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줄거리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그리고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슬퍼도 웃어야 했던, 고달퍼도 살아가야 했던 세 사람의 인생과 마주한다.

김유정의 [봄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제작노트
[ABOUT MOVIE 1]
100년 동안 사랑 받은 현대 문학 작가와의 아름다운 조우!
이효석, 현진건, 그리고 김유정의 대표작을 애니메이션으로 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고, 들어봤을 단편 문학 [봄?봄],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이 애니메이션으로 되살아난다. 바로 오는 8월 21일 개봉 예정으로, 소설이 국내 최초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통해서다.

한국 문학사에서 대표적인 소설 이효석, 현진건, 김유정 세 작가의 작품을 한 데 모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각 단편 소설의 특징이 그대로 그림에 표현됐다는 점이다. 서정미와 시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달빛 아래의 메밀꽃밭 장면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아름답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낸다. 일제 강점기 하층민의 참담한 삶에 시선을 고정시켰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전체적으로 묵직하지만 세련된 색감과 재즈풍의 음악을 더해, 수작업으로 세밀하게 재현해냈다. 마지막 풍자와 해학의 미가 돋보이는 김유정의 [봄?봄]은 1인칭 시점의 소설 전개에 맞게 판소리(도창)를 접목시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킴은 물론, 김유정 작가만의 해학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시켜 관객들이 계속 귀 기울이게 만든다. 이렇듯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사랑을 받고 있는 단편 문학 세 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원작만큼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애니메이션으로 가슴에 남을 것이다.


[ABOUT MOVIE 2]
20대의 사랑, 40대의 슬픔, 60대의 추억을 담은 이야기!
세 가지 인생으로 보는 우리 삶의 발자취!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이미 1 세기 전에 세상에 나온 단편 문학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 우리의 삶을 하나하나 옮겨 놓은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형성한다.

밝고, 유쾌한 분위기의 [봄?봄] 속 혼례를 차일 피일 미루는 장인어른 때문에 3년 반째 머슴처럼 일하고 있는 데릴사위 ‘나’는 자신의 처로 제격이라고 생각하는 ‘점순’의 속을 알 수 없어 답답해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감정을 살포시 드러내는 ‘점순’의 행동은 ‘나’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20대의 풋풋한 사랑을 담은 [봄?봄]에 이어, [운수 좋은 날]은 인력거꾼 ‘김첨지’의 모습을 통해 한 가정을 두 어깨에 짊어진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앓고 있는 아내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어린 자식을 두고, 비 오는 날 거리로 나서야 하는 ‘김첨지’의 참담한 슬픔은 지금의 40대 가장과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한편, [메밀꽃 필 무렵]은 이번 작품에서도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달빛 쏟아지는 메밀꽃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젊은 날 우연히 만났던 처녀와의 잊지 못할 인연, 그리고 그 때를 추억하는 장돌뱅이 ‘허생원’의 모습은 우리의 인생과 꼭 맞닿아 있다. 이처럼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20대, 40대, 60대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삶의 흔적들을 묵묵히 살펴보며, 공감을 자아낸다.


[ABOUT MOVIE 3]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는 이유!
<소중한 날의 꿈> 국내 제작진, 장광 & 류현경 비롯 전문 성우들의 참여!

한국 단편 문학을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는 이유는 바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진 ‘연필로 명상하기’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을 만든 ‘연필로 명상하기’는 발표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굴곡의 근현대를 관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문학 작품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 때의 감성이 지금의 세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소설을 시각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마침내 각 작품당 1년 6개월 소요, 총 작화 수 약 7만장으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탄생하게 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진의 값진 결과물에 국내 전문 성우진까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더했다. [운수 좋은 날]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 중인 배우이자 성우인 장광이 ‘김첨지’ 역을 맡아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첨지’의 아내 역할에는 배우 류현경이 참여해,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목소리 연기를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봄?봄] 속 데릴사위 ‘나’는 영국 드라마 ‘셜록’의 존 왓슨 역을 비롯 <아이언맨>, <초한지> 등에 참여한 박영재, [메밀꽃 필 무렵]의 ‘동이’ 역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폭풍우 치는 밤에> 등에 참여한 엄상현 외 전문 성우들의 활약으로 원작의 맛을 100% 살려내고 있다.


[ABOUT MOVIE 4]
SICAF 2014 개막작 & 영상물등급위원회 ‘좋은 영상물’ 선정!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20대의 사랑, 40대의 슬픔, 60대의 추억까지 세 가지의 인생을 옴니버스로 구성한 감성 문학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개봉 전부터 좋은 소식으로 관객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인 제 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작과 영상물등급위원회 2/4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선정된 것이다.

우리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되살린 의미 있는 도전이자 국내 애니메이터의 실력을 그대로 담은 이번 작품은 전세계 만화와 애니메이션들이 한 데 모인 SICAF 2014의 화려한 막을 올리는 역할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개막작 선정은 우리 문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과 온 가족이 볼만한 좋은 영상물을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각 1편씩 분기별로 선정하고 해당 영상물의 관람을 추천하는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뽑혀 영화에 대한 신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정서와 감성을 아름답게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이유로 선정된 이번 작품은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까지 올 가을,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주목 받을 것이다.


감독 및 배우
이름 : 안재훈


이름 : 장광


이름 : 남상일


이름 : 박영재


이름 : 이종혁


이름 : 엄상현



예고 및 관련 동영상
30초 예고편


메인 예고편


미니다큐


제작과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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